몇개월 전부터 병원일을 시작하고부터 마음도 힘들고, 내 발바닥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내 마음은 무언가에 짓눌렸다. 계속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만하고 있다. 나에게 있어 글쓰기는 어렵게 느껴진다. 예전에는 아이를 등원 시키고 하원 시간전까지 앉아서 글쓰기를 할 수 있었다.
글쓰기 뿐인가.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시고, 드라마도 보고, 밥벌이(?)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도 하고,.. 귀한 시간을 제법 한가롭게 지내면서 그저 흘려보냈다. 지금은 아침 8시부터 1시까지 일을하고, 하원 시키기 전까지 2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 하지만 일시작 후 글을 써본적이 없다. 아니지. 다이어리에 짤막한 칸막이 안에 하루를 기억하기 위해 간단히 기록하긴 했다. 나에게 글쓰기란 5시간 정도 각잡고 앉아 이 책 저 책 참고하며 정교하게 써내려가야하는 대작업이었다. 쉽게 써내려 갈 수 없는 멀고 먼 글쓰기여..
올해 초부터 일과 육아만 하고 일기도 쓰지 않은 6개월째이다. 도저히 갈증이 나고, 심심하고, 직장 이라는 사회 정글 속에서 오는 현실 타격도 적지 않은 날이 계속되어 졌다. 그럴수록 글쓰고 싶은 생각은 자꾸 난다. 현실 도피를 하고 싶은 것인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인가. 어제 친구와 중고매점인 알라딘에 가서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훑어 보았다. 그러다 ‘글쓰는 삶을 위한 일년’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는데, 글쓰는 연습을 어떻게 하는지 예시와 연습문제도 있었다. 작가가되는 방법이 아니라 글쓰기 방법이 꽤나 구체적으로 되어있다. 괜찮아 너로 결정했어.
그 목차 중 처음이 일기쓰기였다. 작가되기 첫 연습은 단순했다. “10분만 일기를 쓰는 것” 그런데 “10분 일기부터 써보자” 제목 아래 3문단 쓰는데 10분이 걸렸다. 그리고 아직 쓰고 있다. 이게 또 워드프레스에 글을 쌓으려니 자유롭게 써지지는 않는구나. 누가 보겠는가. 그냥 글을 쌓아보자. 일기쓰기부터 시작하는 거다. 여기에 과연 글이 몇개가 쌓일까. 나는 시작하고나서 포기도 잘한다. 하지만 다시 시작한다. 기록하면서 도전을 이어가보도록!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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